돈불 1971 제주연탄 생고기 전문점 (고기 구워주는 신촌 맛집)

이번 동창들과의 모임 장소는 신촌이었어요.
이런 소리하면 꼰대려나요?
신촌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젊은 청춘들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잖아요.
그런 생기를 느껴보고 싶었어요.
가본지도 오래되었고, 예전 푸르던 시절을 회상하고 싶어서.


신촌역에서 내리자마자 아뿔싸 실수했구나 싶더라구요.
이런 젊은이들 사이에 이런 아주머니들이 껴도 될라나 싶은 게 급 쪼그라드는 기분이었어요.

그래도 얼굴에 철판 깔고 신촌에 입성해 봤어요.
검색 사이트에 신촌 맛집을 검색해 보고 상위권에 있던
돈불 1971 제주연탄 생고기 전문점을 가봤어요.

다행히도 이곳은 연령대 높으신 분들도 제법 있어서
마음이 가볍더라고요.

고기도 굽는 게 귀찮아서 고기 구워주는 곳을
찾다 보니 여기였어요.
남이 구워주는 고기 먹어는 게 좋다는 친구들 말에
주부들의 고단이 느껴져서 짠했어요.

 

돈불 1971은 반찬구성도 좋고, 옛날 감성 느낌 사는 원형 테이블에 

친절한 아주머니들도 긍정 호감 플러스였어요. 

 

 

맛집은 이유가 있더라구요.
고기에 싸 먹는 백김치, 파김치,  김치(이름 모르겠어요),  그리고 또 이름 모를 쌈이랑 먹으니 너무 맛있더라구요.

고기도 도톰하고 냄새도 안 나면서 담백했어요.
기름기 좔좔좔 ~~
그리고 이미 초벌되어 나오는 게 최고의 장점 같아요.
먹기만 해도 되니 정말 굿이었습니다.

 

 

 

요건 이 집맛의 소스 같았는데. 갈치젓 같기도 하고 

뜨겁게 데워서 고기 찍어 먹으니 꿀맛이었어요. 

예전 제주도에서 흑돼지 먹으러 갔을 때, 이런 소스를 줬던 기억이 있는데

이 식당이 제주 연탄 생고기집이라 그런지~~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파김치에 백김치랑 고기 한 점 올리고 청어알과 와사비 올려서 먹으니 정말  맛있었어요. 

삼겹살은 많이 들어가지 않는 편인데, 이 집의 고기는 많은 양을 먹게 되더라구요. 

 

신촌에서 고기 구워지는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맛집 찾으신다면 조심스레 추천드립니다. 

친구들도 다 만족한 집이라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그리고 고기를 추가 주문시키니 계란찜도 서비스로 내어주셨어요.
~~ 많이 잘 먹으면 이렇게 서비스 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고기 다 먹고 뭔가 아쉽다면  바로 앞쪽에 설밍맥주에서 시원한 맥주로 입가심도 추천드려요 

안주도 맛있고, 맥주에 살얼음이 가득한 것이 날씨가 좋아지면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 

 

 

 

 

하얗게 눈 내린 것 같은 맥주~ 빨대 꽂아 음료수처럼 마시니 시원했답니다. 

저는 처음 알았는데 설빙맥주는 많이 뜨고 있는 맥주 체인점이래요. 

 

 

 

 

맥주 안주 쥐포랑 새우튀김이랑 시켰어요. 고기를 그렇게 많이 먹어도 

술안주는 또 뱃속으로 잘 들어가더군요. 

이래서 살이 찌나 봅니다. 

 

 

 

 

새우튀김 안주에 수다 떨며 추억거리 쏟아낸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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