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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주찹쌀순대 남구로점에서 뜻밖의 메뉴 불향 가득 쭈꾸미 덮밥맛보는 즐거움 2023. 3. 9. 23:15
신의주찹쌀순대 남구로점에서 순대 안 먹고 쭈꾸미 덮밥 먹은 나.
지금 생각하니 왜 그랬나 싶은데..맛있었으니까 뭐~
점심 무렵 지나서 거래처와 미팅이 잡혔는데
딴 볼일이 있어서 점심도 못챙기고 갔어요.
한참 미팅을 하고 건물밖으로 나왔는데
어질어질 하더라구요.
또 날은 왜이리 추운지
근처 아무 밥집이나 들어갔는데
순댓국도 팔고, 만둣국도 팔고, 쭈꾸미도 파는 집이었어요.(사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 가게 이름도 몰랐네요. )
점심시간이 지난 후라 사람도 없고 조용했어요.손님이 저 하나였지만, 뻘쭘함도 배고픔 앞에서는 꼼짝 못 하더군요.
요리를 하실 것 같지 않은 주인아저씨가 요리해 주시는데 왠지 못 미덥더라고요.그래서 요기나 하자는 마음이 들었는데
웬일~
쭈꾸미가 볶아지는 불맛 냄새가 어찌나 좋은지
음식이 나오자마자 허겁지겁 먹어버렸네요.
단무지 총총 썰어 넣은 것도, 깻잎고명도 넘 맛있더라구요. 쭈꾸미도 불맛이 강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배도 고팠지만, 맛도 굿이었어요.
주인 아저씨~~ 음식솜씨 좋으시네요 ㅎㅎㅎ
같이 나온 국도 맛있었는데, 지금 보니 순댓국 베이스 국물이었나 봐요.
이것도 괜찮더라구요.그때는 춥고 허기져서 메뉴를 제대로 못 봤거든요.
순댓국을 먹어도 맛있었을 것 같아요.
미팅하는 거래처 분들이 답답해서 매콤한 게 당겼던 것 같기도 하고.
우연히 들어간 곳이 맛집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뭔가 내가 발견했다 뭐 그런 느낌 ~~
사실 혼자 밥 먹는 게 익숙한 사람이 아닌데,
이날은 사람도 없고, 주인장님도 친절하시고~~ 늦은 점심이 황홀했네요.불향이 가득한 맛있는 쭈꾸미 덮밥이 땡기시는 날, 신의주 찹쌀순대 남구로점으로 가보세요.
https://goo.gl/maps/KcmLfVt82MX98XA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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