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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밥 하나로 제주 여행 마무리 완성, 담백 애월점맛보는 즐거움 2026. 5. 6. 08:23

제주 올 때마다 꼭 간다는 친구 추천으로 넷이서 방문했어요.
애월 쪽에서 점심을 먹을 곳을 고민하던 참이었는데, 솥밥 전문점이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향했습니다. 점심 피크 타임이라 자리 잡기까지 잠깐 기다렸어요. 웨이팅이 아주 길진 않았지만, 배가 고픈 상태로 딱 도착하면 좀 초조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여유 있게 방문하는 걸 추천드려요.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에요. 장식장에 지브리 캐릭터 인형들이 아기자기하게 채워져 있는데, 밥집에서 볼 줄 몰랐던 조합이라 괜히 반가웠어요. 대기는 계단 복도 의자에 앉아서 하는 방식인데, 아늑한 편은 아니에요. 그냥 순서 기다리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막상 자리에 앉으면 창밖으로 제주 바다가 훤히 보이거든요. 그 뷰 하나로 기다린 보람이 있다 싶었어요.




메뉴는 갈치솥밥, 전복솥밥, 흑돼지솥밥 세 가지예요. 가짓수가 적어서 고민할 것도 없고, 오히려 그게 마음에 들었어요. 뭘 시켜도 크게 실패할 것 같지 않은 구성이더라고요. 가격은 (각 18000원 정도), 제주 물가 생각하면 부담 없는 편입니다. 저는 전복솥밥, 일행 중 한 명은 갈치솥밥을 시켰어요. 흑돼지솥밥은 이번엔 못 먹어봤는데, 다음 방문 때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솥밥이 나오면 뚜껑을 열었을 때 올라오는 냄새부터 기분이 좋아져요. 갈치솥밥은 갈치가 위에 올라가 있는데, 살이 부드럽고 비린 맛 없이 깔끔했어요. 와사비랑 고추장아찌를 같이 올려서 먹는 게 이 집 스타일인데, 처음엔 갈치에 와사비가 어울릴까 싶었는데 의외로 잘 맞더라고요. 고추장아찌는 아삭하고 간이 딱 맞아서 밥을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전복솥밥은 전복이 고소하고 쫄깃해서 그것도 충분히 맛있었어요. 굳이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갈치가 조금 더 취향에 맞았는데, 솔직히 큰 차이는 아니었어요.

반찬으로 나오는 간장새우장이 생각보다 인상적이었어요. 새우가 탱글탱글하고 간장 베이스 양념이 진하지 않아서, 솥밥이랑 같이 먹기 딱 좋더라고요. 식사 끝나고도 자꾸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미역국도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해서, 전체적인 밥상 구성이 일관성 있게 느껴졌어요. 자극적인 것 없이 재료 본연의 맛으로 끌고 가는 집이구나 싶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웨이팅이에요. 애월 쪽이 관광객이 많다 보니 점심 시간대엔 기다림을 각오해야 할 것 같아요. 식당 규모가 아주 크지 않아서 회전이 빠른 편도 아니더라고요. 오픈 직후나 점심 피크를 살짝 비켜서 방문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주인장님이 넘 친절)
제주도에서 자극적인 음식을 며칠째 먹다 보면 어느 순간 그냥 밥 한 그릇이 간절해지는 타이밍이 오거든요. 담백은 딱 그때 생각나는 집이에요. 제주공항 근처 맛집을 찾는다면 애월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와서 들를 만한 가치가 있고, 다음에 제주 오면 흑돼지솥밥도 먹어보러 또 들를 것 같습니다.
담백 애월점
주소 :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해안로 752 2층
영업시간 : 3시 반에 영업종료
메뉴 : 갈치솥밥 · 전복솥밥 · 흑돼지솥밥네이버지도
담백 애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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