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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색달바당 5만원 코스 리뷰맛보는 즐거움 2026. 5. 5. 11:09
제주 중문 쪽에 숙소를 잡았는데, 저녁 먹을 곳을 찾다가 숙성회 코스로 유명하다는 색달바당을 예약했습니다. 1인당 5만 원이라는 가격에 솔직히 반신반의했어요. 중문관광단지 근처 횟집치고 꽤 부담 없는 편이긴 한데, 코스 요리라고 하면 양이 애매한 경우가 많아서요. 제주 여행 마지막 날 저녁이었는데, 잘 고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과적으로 기억에 남는 식사가 됐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적당히 여유가 있어서 옆 테이블 눈치를 볼 필요가 없었고, 2인이 가도, 소규모 가족 단위로 가도 불편하지 않을 것 같은 구조였어요. 예약을 미리 하고 가야 합니다.

기본 세팅


저희는 3명이서 특선세트 3인을 주문했어요.


코스는 순서가 꽤 잘 짜여 있었습니다. 처음에 부드러운 죽으로 시작하는 게 좋았어요. 속이 먼저 준비되는 느낌이랄까요.

다음으로 나온 일본식 쯔유에 담긴 두부 튀김이 생각보다 인상적이었는데, 갈아 넣은 무와 함께 먹으니 조합이 자연스럽게 맞아 들어가는 게 있었습니다. 일본의 맛. 튀김옷이 얇고 기름지지 않아서 코스 초반에 무겁지 않게 먹을 수 있었어요.

스키다시로 나온 해산물이 진짜 반전이에요. 딱새우, 멍게, 전복까지 나오는데 이걸 그냥 서비스 개념으로 내오더라고요. 딱새우가 특히 달고 신선했습니다. 멍게는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는 식재료인데, 이번 멍게는 바다향이 강해서 저만 먹고, 친구들은 먹지 못했어요.


약간 느끼함을 확실히 잡아주는 이 무침이 은근 매콤하며서도 잘 들어가더라구요.
꽤나 매운편인데, 맛있게 매워요


메인 회는 다양하게 구성이 돼 있었고, 양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저는 회를 남긴 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조금 남겼을 정도였어요. 숙성이 잘 돼 있어서 씹을수록 감칠맛이 올라오는 게 맛있습니다. 무침이 나오는데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확실히 해줬고, 초밥용 밥도 따로 나와서 회를 올려 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고등어 회도 김과 쌈장에 먹으니 꿀맛.

가자미 구이는 살이 두툼하게 잘 올라온 상태였고 구이 타이밍이 적절해서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게 먹을 수 있었어요. 생선 비린내 없이 담백하게 나와서 회를 많이 먹은 뒤에도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또다른 생선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아요.

새우튀김은 갓 튀겨 나와서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했어요. 치즈가 듬뿍 들어간 고로케도 함께 나왔는데, 저는 괜찮았지만 동행은 후반부에 치즈가 좀 무겁다고 했습니다. 치즈를 많이 좋아하는 분이라면 오히려 좋아할 것 같아요.

해산물 버터구이는 옥수수, 버섯, 감자튀김, 전복 구이로 구성돼 있었는데 버터 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으면서 각 재료의 맛을 살려주는 방식이었어요. 전복 구이와 옥수수가 특히 좋았는데 질기지 않고 맛있었어요. 감자튀김은 배부른데도 먹다 보면 없어지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마지막은 시원한 지리탕과 갈치솥밥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지리탕이 맑고 깔끔해서 그때까지 먹은 것들을 전부 정리해주는 느낌이 있었어요. 갈치솥밥은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았고, 솥에서 눌린 누룽지 부분이 특히 좋았습니다. 코스 끝에 이 정도가 나오면 마무리 인상이 좋을 수밖에 없어요. 배불러서 다 못먹은게 아직도 아쉽네요

주차는 가게 앞에 공간이 있긴 한데 넉넉한 편은 아니어서 저녁 시간대 방문이라면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양이 워낙 푸짐하게 나와서 해산물 좋아하는 어른들 모시고 가기에도 딱 좋은 곳이에요. 가족 모임이나 지인들과 제주 여행 중 한 끼 제대로 먹고 싶을 때 선택지로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예약은 필수고요.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너무 배가 불러서 메인 회를 남긴 거예요. 신선하고 맛있는 회를 남겨야 했다는 게 지금도 아깝습니다.
재방문 의사 100% 있어요.
색달바당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로 99
영업시간: 매일 17:00 – 22:00 (화요일 정기휴무)
문의: 064-738-9913
메뉴: 회 코스 1인 50,000원 (예약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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