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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조림 제주공항점, 제주 첫 끼니에 감동을 받다맛보는 즐거움 2026. 4. 30. 09:33
지인한테서 뜻밖의 연락이 왔습니다.
제주 숙소를 예약해뒀는데 사정이 생겨서 못 가게 됐다고, 혹시 쓸 수 있냐고요. 안 쓰면 아깝잖아요. 바쁜 대학 친구들이랑 일정을 억지로 맞춰서 짬을 냈어요. 다들 요즘 각자 삶이 바빠서 쉽게 모이기 어려운데,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같이 제주를 가겠나 싶었습니다.

김포에서 12시에 출발했습니다. 비행기 타기 전에 뭔가 먹었어야 했는데 이것저것 하다 보니 그냥 탔고, 제주 도착하니까 배가 너무 고프더라고요. 허기진 상태로 공항을 나와서 뭐 먹을지 잠깐 고민했는데, 제주공항 근처 맛집으로 성심조림이 보여서 그냥 들어갔어요.

딱히 기대하고 간 건 아니었습니다. 배고프니까 일단 들어간 거예요.


근데 고등어구이에서 한 대 맞은 것 같았어요. 저 사실 고등어구이 별로 안 좋아합니다. 특유의 비린 느낌이 싫어서 평소엔 잘 손이 안 가는 메뉴인데, 이건 달랐어요.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더라고요. 같이 간 친구들도 한 입 먹고 다들 조용해졌습니다. 맛있을 때 나오는 그 침묵이요. 저도 원래 고등어 잘 안 먹는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믿질 않더라고요. 그만큼 손이 계속 갔어요. 가격은 15,000원인데, 제주에서 이 퀄리티면 납득이 됐습니다.


갈치조림은 마늘향이 꽤 진하게 났는데, 그게 오히려 좋았습니다. 자극적이라기보다는 묵직한 느낌이었어요. 갈치 특유의 맛이 마늘이랑 잘 어우러졌고, 국물도 깔끔하지는 않지만 밥이랑 비비면 또 맞았어요. 무조림은 간이 속까지 잘 배어 있어서 그게 또 밥 도둑이었습니다. 조림 국물에 밥 두 공기는 그냥 비울 것 같았어요. 실제로 테이블에서 밥 추가 얘기가 나왔을 정도였으니까요. 갈치조림도 15,000원이었어요.

저희가 일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없어서 더 좋았어요.


제주 와서 생선 먹어야 한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더라고요. 서울에서는 제주 갈치조림 제대로 된 집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가격도 가격이고, 양도 애매한 경우가 많아서 쉽사리 시키게 되지 않는 메뉴인데, 여기선 실컷 먹었어요.

배고픈 상태라 더 맛있게 느껴진 것도 있겠지만, 그걸 감안해도 음식 잘 하는 집이긴 했습니다. 제주공항 근처 점심 식사 장소로 위치도 좋고, 주차장도 꽤 넓어서 차 가져가도 부담 없었어요. 브레이크타임이 16시부터 17시까지 있으니 타이밍은 잘 맞춰가야 합니다. 제주 오면 또 올 것 같아요.

성심조림 제주공항점
제주 제주시 신광로 8 1층
매일 10:00 - 22:00 /
브레이크타임 16:00 - 17:00 / 라스트오더 21:00
네이버지도
성심조림 제주공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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