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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삼산 족발야시장&무청감자탕, 설 아침엔 조금 아쉬웠던 방문
    맛보는 즐거움 2026. 2. 22. 09:00

     

    설 아침이면 늘 같은 루틴이 있었어요. 아침 일찍 인천가족공원에 가서 인사드리고, 내려오는 길에 가족공원 앞 팔당짬뽕에서 짬뽕 한 그릇 먹고 오는 코스요. 그게 은근히 명절의 시작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서둘러 나오는 바람에 시간이 애매해졌어요. 팔당짬뽕이 11시 오픈이라는데, 저희는 그 전에 도착해버린 거예요. 기다리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그냥 가기엔 아쉽고. 결국 여기저기 조금 돌아다니다가 결국 집 근처 인천삼산 족발야시장&무청감자탕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사실 족발야시장은 광화문점, 강남 쪽에서 몇 번 가봤고 갈 때마다 만족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큰 고민 없이 들어갔습니다. 익숙한 이름이라 괜히 더 편하잖아요.

     

     

     

     

    막상 메뉴를 보니까 서울에서 봤던 구성이랑은 조금 다르더라고요. 서울 매장에는 1인 세트 메뉴가 있어서 혼자 혹은 둘이 가볍게 먹기 좋았는데, 인천삼산 족발야시장&무청감자탕은 세트 구성이 또 다르게 되어 있었어요.

     

    결국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간단하게 쟁반막국수, 쟁반쫄면, 머리수육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해장국을 시킬까 잠깐 고민했는데, 그때는 그냥 가볍게 먹자는 생각이 더 컸어요. 지금 생각하면 그게 아쉬운 선택이었네요.

     

     

     

     

    쟁반막국수랑 쟁반쫄면은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어요. 양념도 적당했고, 면도 탱글한 편이었습니다. 머리수육도 잡내 없이 무난했어요.

    문제는… 다 차가운 메뉴였다는 점. 설 아침이라 몸도 아직 덜 풀린 상태였고, 매장도 처음엔 히터가 충분히 안 켜진 느낌이라 조금 추웠습니다. 나중에 히터를 트셨지만, 이미 몸이 으슬으슬한 상태에서 차가운 면 요리를 먹으니 속이 점점 불편해지더라고요.

     

     

     

     

     


    막국수나 쫄면에 따뜻한 육수 한 컵이라도 같이 나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작은 배려가 있었으면 훨씬 나았을 텐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쉬웠어요. 먹으면서 괜히 체하는 느낌이 들어서 “아, 그냥 해장국 시킬걸” 하는 후회가 계속 들었습니다. 메뉴도 꽤나 늦게 나왔어요. 

     

     

     

     

     

     

     

    결국 직원분께 뜨거운 물 한 잔 부탁드렸어요. 그걸 조금씩 마시면서 겨우 마무리했습니다.

    맛은 있었어요. 분명 음식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명절 아침이라는 상황, 추운 매장 공기, 차가운 메뉴 선택이 겹치면서 전체적인 경험은 솔직히 썩 좋다고 말하긴 어렵네요.

     

    항상 만족했던 족발야시장이라 더 기대가 컸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번 인천삼산 족발야시장&무청감자탕 방문은 조금 아쉬움이 남았어요.

     

     

     

     

    설 아침, 루틴이 어긋난 날의 선택이었던 인천삼산 족발야시장&무청감자탕. 음식 맛은 무난했지만 메뉴 선택을 잘못한 탓에 체감 만족도는 낮았습니다.

    따뜻한 메뉴 위주로 주문했다면 느낌이 달랐을 것 같아요. 다음에 간다면 무청감자탕이나 해장국 쪽으로 다시 한 번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매번 만족했던 곳이라 이번이 더 아쉬웠던 하루. 그래도 이런 날도 있겠지 하고 넘겨보려고요.

     

     

     

     

    설 아침인데도 수육에 소주 한 병 두고 조용히 마시고 계시던 테이블이 있었어요. 또 한쪽에는 시래기 해장국 하나 시켜두고 오래 앉아 계시던 어르신들도 계셨고요.

    각자 사정은 다르겠지만, 그 모습이 괜히 마음에 남더라고요.

    새해에는 그분들 모두 좋은 일 가득하시길. 따뜻한 밥처럼 속 편한 한 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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