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사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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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 3] 클리피씨 치아교정을 시작 세 달째일상 사색 2023. 8. 4. 09:55
치아교정 세 달째 변화를 기록하려고 해요. 세 달 정도 되니까 아랫니 정 중앙에 있는 두 개의 치아가 일직선으로 되었어요. 삐뚤빼뚤한 치아는 비교적 빨리 교정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저처럼 전반적인 돌출형은 좀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아직 치아가 들어갈 생각을 안 하고 있는 거 보니까요. 혀로 치아를 미는 습관이 저도 모르게 있었나 봐요. 평상시에 제가 혀를 어디에 두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앞니를 혀로 미는 경향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이 혀 위치를 천장에 두라고, 매번 신경 쓰라고 하는데 저도 모르게 어디서 앞니 뒤에 편안히 자리 잡고 있는 혀를 깨닫곤 해요. 오래된 습관이라 쉽게 고쳐질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좀 피곤한 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잇몸이 많이 약해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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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 2] 클리피씨 치아교정을 시작 두 달째일상 사색 2023. 6. 29. 12:57
저는 지금 치아재배열중이에요. 오랜 콤플렉스를 이제야 없애보려구요. 아직 두달밖에 안 됐는데 얼마나 더 견뎌야 할는지... 치아교정 한 달이 지나고 아랫니에 철길을 깔았습니다. 아래까지 하고 나니 입안이 너무 답답해요. 하품을 하니까 아랫입술 위로 철사가 걸려서 입술이 많이 아프네요. 그리고 첫 달에는 그리 심하지 않았는데 아랫니는 안쪽잇몸에 철사가 자꾸 걸려서 하얗게 잇몸이 파였어요. 걸린 곳이 또 걸려서 어떤 날은 피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으면 밥알이 철사마다 껴서 정말 엉망진창입니다. 아~ 이런 과정을 2년이나 겪어야 한다니 정말 끔찍한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그래도 시간은 빨리 가겠죠. 이모에는 한 달 계속 잇몸이 아파서 좀 힘들었어요. 그리고 입 안 전체가 갑갑한 느낌이 들어서 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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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 1] 클리피씨 치아교정을 시작 한 달째일상 사색 2023. 6. 5. 18:59
제 오랜 콤플렉스 중 하나가 치아인데요. 이번에 큰맘 먹고 교정을 시작했습니다. 너무 늦었나 싶지만, 늦더라도 용기 내서 도전해 보고 싶어 졌습니다. 처음에 위쪽에 클리피씨라는 철사를 붙이고 너무 어색하고 불편해서 몇 분 정도 후회했지만, 이왕 시작한 거 좋은 결과를 기다려 봅니다. 그런데 윗치아는 돌출형에 아랫니는 사랑니로 인해 틀어져서 2년 정도 잡아야 한데요. 흐미 ~ 길다!! 투명 교정을 하고 싶었으나, 제 치아에는 투명교정을 할 수 없다고 해요. 너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으니 그냥 철사 교정을 하기로 했어요. 그나만 미관상 조금 나은 클리피씨로 했어요. 교정을 하면 칫솔질을 잘해야 한데요. 왜 그런지 알겠더라고요. 치아 사이는 물론 철사 사이에 음식물이 껴서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에요. 뭔가를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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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선물이 준 기분좋은 하루 기록일상 사색 2023. 5. 15. 22:16
꽃 선물은 참 기분이 좋다. 어렸을 때는 시들어 없어지는 꽃을 왜 돈 주고 사는지 이해가 안 되었고, 생일 선물로 꽃을 받는 건 정말 싫었다. 한마디로 돈 아까웠다. 그때는. 그런데 나이가 차니 꽃 선물이 좋아지더라. 물론 곧 시들어가는 게 아깝긴 하지만 받는 순간 사랑받는 것 같아서 행복감이 느껴진다. 온라인에서 소통하던 해외에 살던 인친이 한국에 오신 날 지인들과 만남을 가졌는데 인원수대로 꽃을 사 오셨다.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었던 분이라 시간을 내서 만나준 것도 고마운데 이리 꽃선물까지 안겨주셔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작년 마음이 힘든 날, 바쁘신데도 시간을 내어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신 적이 있었다. 답답함에 조언을 구했는데,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색감이 너무 예쁜 이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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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맛집 리스트에 제 블로그가 노출되었어요. 방문자수 차이 ㅎㄷㄷ일상 사색 2023. 5. 4. 08:26
블로그 방문수가 20명 안팎인 무인도 같은 제 블로그. 그래서 맘 편하게 제 일기장 같은 마음으로 쓰고 있는데 어제 방문자수가 무려 800명이 넘어간 거예요. 저번에 어떤 상품 소개한 페이지가 떠서 200명이 유입된 적은 있지만 800이라는 숫자는 첨이라 너무 신기하더라구요. 어떻게 방문자수가 이렇게 많아졌지? 뭐 카운팅이 잘못되고 있나? 싶기도 하고 너무 궁금해서 유입경로를 따라가다 보니 어제 올렸던 맛집 소개 블로그 글이 다음 맛집 리스트에 노출이 되었더라구요. 메인도 아니고 찾아 들어가야 하는 위치였지만, 제 블로그를 보는 순간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소개한 맛집이 많이 알려지니 더 좋구요. 이런 방문자수를 처음 맛보고 나니 앞으로 더 잘 써서 유입수를 높여야겠구나 하는 욕심도 슬쩍 들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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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이들이 그리운 날일상 사색 2023. 3. 12. 23:34
가끔 그럴 때 있지 않으세요? 기분이 한없이 바닥으로 가라앉는 때요. 저는 오늘이 그랬어요. 엄마 아빠 생각이 많이 나는 날이에요. 몇십 년 전에 돌아가신 아빠 생각, 아직 그리움이 마르지 않는 엄마 생각이 나는 날이요. 씩씩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그리움이 훅 올라오면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어요. 어느 책에서 우울은 수용성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보고 싶음을 울음으로 대신한 하루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우울한 채로 며칠을 그리 보냈을 것 같은데, 이제 어른이 되었는지 주섬주섬 옷을 입고 나와 무작정 걸었어요. 걷다가 음식점에 들어가 밥을 시켰습니다. 따끈한 걸로 배를 채워야 힘이 나겠더라구요. 어릴 때, 아빠는 저에게 소간을 자주 사주셨어요. 시뻘건 소 간이 징그러워 그때는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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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들의 대화가 남긴 순간들일상 사색 2022. 8. 16. 12:00
누군가를 만나 대화를 주고받는 것은 참 행복한 일 중 하나다. 기쁜 얘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맘 안에 무겁게 들어있는 힘듦을 덜어내는 대화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입 밖으로 내뱉는 것만도 위로가 되는 순간이 있다. 그때 옆에서 들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만큼 힘이 되는 일이 또 있을까. 김진명 소설가는 그의 첫 에세이에 다음과 같은 글을 적었다. 진지한 삶은 언제나 인간의 본질, 바로 슬픔과 비극 위에 존재한다. 누군가와 사랑과 우정이 담긴 진정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즐거운 내용이 아니라 우울한 내용의 대화로 시작해야 할지 모른다. 상대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진지하게 묻는 것이다. "요즘 혹시 힘든 일 있어요? " 그리하여 우리가 타인과 나누는 대화는 상대가 어떤 비극을 겪고 있으며 어떤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