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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선물이 준 기분좋은 하루 기록일상 사색 2023. 5. 15. 22:16
꽃 선물은 참 기분이 좋다.
어렸을 때는 시들어 없어지는 꽃을 왜 돈 주고 사는지 이해가 안 되었고, 생일 선물로 꽃을 받는 건 정말 싫었다. 한마디로 돈 아까웠다. 그때는.
그런데 나이가 차니 꽃 선물이 좋아지더라.
물론 곧 시들어가는 게 아깝긴 하지만
받는 순간 사랑받는 것 같아서 행복감이 느껴진다.
온라인에서 소통하던 해외에 살던 인친이 한국에 오신 날 지인들과 만남을 가졌는데 인원수대로 꽃을 사 오셨다.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었던 분이라 시간을 내서 만나준 것도 고마운데 이리 꽃선물까지 안겨주셔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작년 마음이 힘든 날, 바쁘신데도 시간을 내어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신 적이 있었다.
답답함에 조언을 구했는데, 기꺼이 마음을 내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색감이 너무 예쁜 이 꽃을 보는 순간 그때의 고마운 만남이 생각나 마음이 몽글몽글해졌다.
그리고 꽃색감이 어쩜 이리 예쁜지.
고급스러운 컬러감에 채도도 살짝 낮은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진하지 않은 블루와 보랏빛 조화가 너무 예뻐 한참을 봤다. 그분의 마음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몇 시간의 만남을 갖고 집에 오는 지하철 안에서 꽃을 보며 여러 생각을 했다.
'만남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자극이 되고 생산적인 만남이 삶을 열정적으로 만드는구나.'
'나 더 커서 많은 사람을 품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그리는 성공을 꼭 이루고 싶다.'
'오늘 만난 이 사람들과 더 큰 꿈을 이루고 싶다. 피해가 아닌 도움이 되고,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겠다.'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며 집에 오면서 맘이 참 복잡했다. 벅참과 설렘 그리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조바심과 긴장감, 오리락 내리락하는 자신감.
이런 복잡한 마음이 이 꽃과 함께 피어났다.
잘할 수 있을 거야. 그럼 그럼 이렇게 예쁘게 필 거야'일상 사색'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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