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시장 맛집 강남초장에서 물회먹고 추억놀이

강남 개포동에 가면 개포 시장이 있는데요. 

그곳에 떡볶이, 만두 등 맛집이 많은데 그중 강남초장집이 제가 좋아하는 곳이에요. 

분위기도 좋고  맛은 더 좋고 해서 가끔 지인 만나러 갔다가 술 한잔씩 하곤 했어요. 

지인의 아지트이기도하고 좋은 사람들 오면 꼭 데려가는 곳이라고 해서 영광스럽게 저도 가보게 되었답니다. 

 

 

 

 

OB라는 로고가 넘 반갑죠. 어렸을 적 아빠가 자주 마시던 맥주가 생각나더라고요. 

 

보통 강남초장에 가면 보통 자연산 막회를 먹었는데 이날은 날도 덥고 해서 안주물회를 시켜 먹었어요. 

물회를 좋아하는데 올해는 여기서 처음 먹어본 것 같아요. 

 

 

 

 

 

비주얼 너무 좋죠. 

양념은 달콤 새콤하고 매콤하기도 해서 시원하고 회는 싱싱하고~~ 맥주가 술술 들어가는 안주로 최고였어요. 

회+ 멍게+ 갑오징어+전복+참문어 등이 듬뿍 들어갔어요. 

 

 

 

 

치아가 안 좋아서(교정중이라) 전복이랑 문어 먹기가 쉽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너무 좋아하는 것들이라 먹어보겠다고 엄청 오물오물했어요. 

거의 그냥 꿀꺽 삼키는 식이였지만 앙념맛이 좋아서 잘 먹었습니다. 

그나마 멍게가 부드러워 좋았네요. 

 

 

 

 

몇십억 짜리의 아파트들 사이에서 편안함이 느껴지는 시장, 이런 곳에서 이런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낮이었는데도 술 마시는 엄마들이 많았어요. 

저녁 먹기 전에 서둘러 스트레스를 풀고 있는 모습들 사이에 껴서 우리도 수다 떨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강남초장의 분위기를 보고 있으니 아빠가 그리워졌어요. 

아빠가 떠난 계절이 여름, 지금 때여서 그랬는지 아빠랑 어릴 적 따라다녔던 술집이랑 비슷해서 그랬는지

참 쓸쓸해지더라구요. 

 

 

 

 

 

세상에는 맛있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좋은 곳도 많고 즐길 것도 많은데 ~ 그런 것들을 다 누리지 못하고 일찍 떠나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두 분이 지금 살아계셨다면 같이 이런 곳을 같이 다녔을까 또 그건 아니었을 것 같아서 반성도 하게 되고 

맛난 음식을 두고 잠시 감정이 가라앉아았지만 ....

 

 

하여튼 강남초장의 물회맛이 너무 좋았다는 거예요. 

저는 거리상 자주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개포시장에 갈 일이 생기신다면 추천드릴게요. 

주문도 가능한 것 같으니 참고하세요. 

 

 

 

 

 

강남초장 안내

• 서울 강남구 개포로 510 1층 110~111호
• 0507-1464-7987
• 자연산 막회, 안주물회, 자연산백고동, 갑오징어숙회, 게살+새우튀김, 멍게 해삼 등등 맛있는 것들이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