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꿀단지 숙소에서 얻은 하루의 쉼

작년에 전주 한옥마을로 부부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불쑥 여행 가고 싶은 마음이 올라와서 지나간 사진을 찾아보다가 전주 여행 갔을 때의 사진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그때 묵었던 조용했던 숙소, 소개해드리면 좋겠다 싶어서 지난 추억을 꺼내봅니다.

꿀단지 숙소 걸어가는 길

 

 

 

그때 저희가 묵은 숙소는 작은 '꿀단지'라는 곳이었어요.
코로나 출입 명부 작성 의무가 풀린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그곳을 예약한 사람은 저희 둘 뿐이었어요.


그럼에도 세심하고 다정하신 주인분이 저희를 위해서 음식을 정갈하게 준비해주셨어요. 출출할 때 먹으라고~
덕분에 단독 한 채를 저희 집인 양 즐기며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뜨끈한 방에서 잘 자고 일어나 마당에서 먹는 아침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조용하고 고즈넉한 마당에서 커피 한 잔과 요거트, 토스트를 먹으며 아침을 맞는 여유가 참 좋았어요.

자갈돌 깔린 마당을 보고 있으니 어린 시절이 생각났어요.

친할머니 집과 많이 닮아서 그랬는지, 사촌들이랑 쥐잡기 놀이하며 뛰놀던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어요.

마냥 즐겁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집니다.

한옥마을과 딱 어울리는 집이죠?
아직은 아파트가 더 좋아서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은 안 들었지만,
한 달에 몇 번은 이런 곳에서 쉬고 싶다는 마음이에요.

며칠 전에 읽은 책에서 생산성을 높이려면
몰입과 휴식의 발란스가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설정이 중요하다고 해요.
일과 휴식을 정확하게 분리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장소를 바꾸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 책을 읽고 나서 이곳을 떠올리니
휴식할 때는 일과 병행하는 곳이 아닌,
이런 한옥마을에서 쉬면 재충전하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꼭 전주 한옥마을이 아니더라도 때로는 이런 조용한 장소에서 일상으로 지친 맘에서 벗어나 재충전하고,

마음체력을 끌어올리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