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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 보리굴비 맛집에 실망했던 날
    맛보는 즐거움 2022. 8. 17. 10:32

     



    보리굴비가 귀한 음식인 지 잘 알지 못했어요.
    녹차물 부은 밥에 올려먹는 보리굴비가 비싼 이유를 저는 잘 모르겠는데 어르신들은 좋아하시더라구요.

     

    블로그에 이 글을 올리면서 보리굴비에 대해 찾아보니 명성이 있을 만하는 이유를 좀 알게 되었습니다. 


     


    강화도에 있는 소빛이라고 하는
    멋들어진 소나무가 인상 깊었던 보리굴비정식집을
    시어머니와 시이모님과 함께 방문했습니다.


    보리굴비는 네이버 지식백과에 따르면,
    해풍에 말린 참조기를 항아리에 담고 보리를 채워서 보관하고, 곰팡이가 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숙성시킨 굴비를 말한다고 합니다.

     

    또한 조기는 민어과에 속하며 한국 연안에서 잡히는 데요. 종류수가 많지만 굴비는 참조기로만 가공한다고 해요. 

     

    굴비라는 이름의 유래는 고려 인종 때로 거슬러 올라가서, 스스로 임금이 되려고 난을 일으켰던 이자겸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법성포로 귀양을 왔다가 해풍에 말린 조기를 맛보고, 그 맛에 반해서 '조기는 비굴하지 않다는'는 뜻을 담아 굴비라는 이름을 붙여 임금에게 진상했다고 전해집니다. 

     

    전라남도 영광군 법성포의 특산품이라고 하고, 밥도둑이라는 별명도 붙어있네요.

    조기라는 한자에는 사람의 기운을 북돋아 준다는 뜻이 담겨있어, 고급 생선으로 취급되었고, 예부터 조기는 관혼상제 때 특히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생선이었으며, 흰 죽에 살을 다져 넣어 죽으로 끓이면 영양가가 높아 어린아이는 물론 노인들의 영양식으로 알아주었다고 하니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귀한 보리굴비를 먹으러 갔었죠. 
    어머니가 어느 티비 프로그램에서 보시고, 방문해보시고 싶다는 곳이었어요.
    강화도 드라이브도 하고,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다양한 반찬들이 정갈하게 세팅되었어요.
    그 전에도 보리굴비를 먹어본 적 있었는데,
    가격 대비 엄청 맛있다는 느낌을 못 받았었기에 이 집은 혹시나하고 기대를 해봤는데, 역시나 별로였어요.


    특히나 이날 이 집의 보리굴비는 쩐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냄새가 나고 굴비가 너무 기름져서 느끼하고 제 입맛에는 그냥 그랬어요.




    뭔가 윤기가 있어야 하는데 비쩍 마른 느낌의 굴비 메인이 별로여서 그런지 다른 반찬들에 대한 기대감도 살짝 떨어지더라구요.




    진짜 맛있는 보리굴비의 맛을 보면, 좋아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한동안은 이 메뉴는 생각이 안 날 것 같아요.
    보리굴비야 미안해~~~




    시어머니와 시이모님도 기대한 것보다 별로라 실망하시는 눈치였어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기분 ㅎㅎ




    입맛이 고급스럽지 못해서 웬만한 음식은 다 맛있게 먹는 편인데, 후한 점수를 주지 못한 날이었습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좋았다는 말이 많았는데 저는 이런  후기를 남기게 되어 좀 아쉽네요.



    보리굴비정식이 22,000원 정도였던 것 같은데, 2천 원 올랐더라구요.

    혹시 보리굴비 정말 잘하는 곳 추천 부탁드려요.
    인천, 경기도 지역이면 더 좋습니다.
    조만간 시어머니 상봉날이 다가오는데 갈 만한 곳이 마땅치 않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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