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숯불 닭갈비 맛집 - 메이플가든

춘천 하면 닭갈비가 떠오르는 건 저만 그런 건 아니죠?

저번달에 춘천에 방문했을 때 춘천 명동이란 곳에서 'ㅇ번지 닭갈비'를 먹고 실망을 했었어요. 어찌나 맛이 별로던지, 춘천의 시그니쳐 메뉴의 바닥난 자존심을 경험한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번에 그 실망감을 만회할 기회가 생겼어요. 

 

 

 

 

부처님 오신 날이자 스승의 날에 가족들 모임이 있었어요. 저녁메뉴로 선택한 것은 닭갈비 중에 숯불닭갈비였어요. 

메이플가든이란 곳인데 춘천에 사시는 분들은 거의 알 정도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구요. 

 

 

 

 

 

저희가 간 날은 비가 많이 와서 손님이 없었어요. 그래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오히려 좋더라구요. 

인테리어도 좋고 매장도 넓고 정원도 잘 꾸며져 있어요. 메이플가든이란 이름처럼 가든에서 즐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넓은 매장, 넓은 주차장, 친절한 서비스는 물론 맛까지 좋은 곳입니다. 

 

 

 

 

 

숯불닭갈비 중에 간장 닭갈비를 주문했어요. 

숯불은 뭘 구워도 맛있지만 닭갈비는 잘 타기 때문에 사실 잘 굽지 않으면 낭패가 되기 쉽습니다.

 

 

 

 

 

타지 않게 적절히 잘 뒤집어가며 익혀야 하기 때문에 요령이 좀 필요합니다. 

이날 저희 이모부는 닭갈비를 뒤집느라 손목운동 꽤 하셨네요. 

 

 

 

 

 

숯불 닭갈비 맛은 철판으로 먹는 것보다 개인적으로 훨~~ 씬 맛있었어요. 

엄청 부드러워서 교정 중인 치아에도 부담 없이 잘 먹을 수 있었답니다. 

초벌 되어 나온 닭갈비를 숯불에 두 번 익히니 풍부한 향이 나고 감칠맛 나는 간장 양념이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에요. 

그리고 같이 나오는 떡도 숯불에 구워 먹으니 쫄깃쫄깃 맛있답니다. 

 

 

 

 

 

소스에 담긴 양파와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상추와 깻잎에 싸서 먹어도 좋아요. 

또 먹고 싶은 맛이에요. 

 

 

 

 

 

자칫 얘기하느라 굽는 타이밍을 놓치면 순식간에 탈 수 있으니, 한 명은 희생을 해야 먹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그것만 빼면 저는 숯불닭갈비 완전 강추이며, 최애 음식이 되었습니다. 

 

 

 

 

 

후식으로 먹은 동치미막국수와 비빔국수도 맛이 좋았어요. 

후식용이기 때문에 양도 적절하고 남은 몇 조각 닭과 같이 먹으니 행복해지더라구요. 

맛있는 거 먹는 게 행복이죠. 

 

 

 

 

 

동치미 막국수의 육수도 맛있고 비빔국수의 양념장도 괜찮았어요. 취향대로 식초나 설탕 다진 양념을 추가할 수 있으니 취향에 따라 조절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또 이곳은 반찬을 셀프로 갔다 먹을 수 있어요. 그래서 눈치 안 보고 필요한 반찬을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가족모임으로도 좋고, 데이트로도 좋고 가격도 괜찮은 편이라 춘천에서 닭갈비 드실 때 추천드립니다. 

 

 

 

 

 

 

숯불닭갈비는 1970년대 춘천의 한 식당에서 처음 선보인 것으로 전해지며, 당시에는 닭고기에 간장양념을 한 뒤 숯불에 구워내는 방식이었고 이후 매운 양념, 마늘 소금 등 다양한 맛 변화가 이뤄졌다고 해요. 

 

 

메이플가든 닭갈비

• 강원 춘천시 동내면 동내로 195
• 영업시간: 오전 11시~ 밤 9시 (라스트오더는 밤 8시 10분)
• 0507-1342-2828